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GE는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15)’에서 한양대학교와 항공 엔진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 (Global Academic Program)’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마이크 윌킹(Mike Wilking) GE항공 부사장과 조진수 한양대학교 응용공기역학연구실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기술 인재 양성과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GE와 한양대는 상용기 엔진 기술 중 최대 도전과제인 소음 개선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용기 엔진에 주로 채택하고 있는 고(高) 바이패스(high bypass ratio, 엔진에서 배출되는 공기 유량) 방식은 바이패스 비율이 높아질수록 엔진효율이 높아지는 반면, 엔진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커진다. 양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용기 엔진 소음 저감 소프트웨어 기술과 설계 최적화 연구를 한양대학교 응용공기역학연구실과 공동으로 2년간 진행한다. GE는 이번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다른 대학 및 연구진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윌킹 부사장은 “GE는 한국의 기술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우수한 한국 인재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 기술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 산업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한국 인재 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교수는 “항공우주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첨단 기술 집약 산업으로, 선진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과의 협업은 기술 발전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세계 항공 엔진 기술을 선도하는 GE와 협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이 항공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E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하는 ADEX 2015에서 GE 부스와 샬레를 운영하며 최첨단 엔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GE 샬레에서는 3D 영상관 및 터치스크린 등 첨단 시연 기술을 활용해 GE항공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 항공 산업과의 파트너십과 KF-X에 제안하는 F414엔진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GE가 KF-X에 제안하는 F414 엔진은 추력 2만2000파운드급의 쌍발 엔진으로, 미 해군 F/A-18E/F 수퍼호넷, EA-18G 그라울러, 스웨덴 사브 그리펜 NG, 인도 테자스 경공격기 마크II (Tejas LCA Mark II)도 F414 엔진을 채택한 바 있다. F414는 이미 호주, 브라질, 인도, 스웨덴, 미국 등 5개국이 1500대 이상 구매 또는 선정한 만큼, 전세계 전장에서 성능과 안전성, 유지보수성, 신뢰성, 획득성(Affordability) 등에서 입증 받은 엔진이다. 현재 GE는 F414 엔진의 추가 성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KF-X 생산 이전에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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