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업체 꼭지점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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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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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알리바바에 이어 바이두가 올해 채용을 축소하면서, 중국 IT업계의 성장세가 꼭지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알리바바가 대학생채용을 감소시키기로 한 데 이어 20일에는 바이두가 경력직채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21일 전했다. 바이두의 인력자원담당 류후이(劉輝) 부회장은 "그동안 진행해온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중단할 것이며, 특별한 경우 리옌훙(李彦宏) 회장의 승인을 받는 경우라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공표했다. 회사내 인력효율을 강화하고 대졸공채 직원들의 경쟁력을 배양하는데 더욱 중점을 주겠다는 게 이유다.

바이두는 대졸자 취업규모를 줄이지는 않았다. 2000년 설립한 바이두는 현재 5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바이두는 중국 각지 대학들과의 합작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선발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1일 알리바바는 내부회의를 열어 인사정책에 조정을 단행했고, 대졸자 채용인원을 감소시켰다. 지난 4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현재 알리바바에는 3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이미 충분하다며 “알리바바는 창립 102년이 되는 그날까지 직원수는 5만명을 초과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텐센트는 채용정책에 당분간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 측은 "기술, 제품, 디자인, 운영 등의 분야에서 회사내에 여전히 비교적 많은 인재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의 IT업계 역시 내부적이거나 외부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오인(澳銀)자본의 슝강(熊鋼) 회장은 "중국의 실물경제가 둔회되고 있는 만큼 IT에 대한 투자 역시 예전만 못하다"면서도 "중국의 IT기술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기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천(達晨)창업투자의 가오훙칭(高洪慶) 사장은 "최근 IT투자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초를 넘어서면 자금상황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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