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제니비 연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매트 존스(가운데) 제니비 연합 의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좌측은 스티브 크럼 제니비 연합 전무이사, 우측은 카일 월워쓰 제니비 연합 회장.[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재규어 랜드로버의 미래 인포테인인먼트 책임자인 매트 존스는 2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니비 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 및 개발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제니비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광범위한 도입을 도모하는 비영리 산업 연합체이다.
제니비 연합 의장인 그는 “재규어 랜드로버도 삼성, LG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술, 혁신적인 창의성 등은 제니비에 중요한 부분이다”면서 “한국의 LG, 삼성 등은 통신 기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 이런 경험에서 나온 통찰력이 다음 단계의 자동차 개발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니비 연합에서 아시아 지역 회원사의 성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13년 27%를 차지하던 회원사 수는 2015년 현재 34%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다. 제니비 연합은 이번 서울에서 개최되는 회의를 통해 한국 전문가 그룹의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회원사는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현대모비스, 오비고, 아이비스, 엔지스 테크놀로지, 지엔에스디(GNSD), 나비스 오토모티브 시스템즈, 텔레칩스, 티노스, 와이즈덴 등이 있다.
매트 존스 의장은 “재규어 랜드로버는 제니비를 도입함으로써 하드웨어 공급업체, 소프트웨어 정보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과 직접적인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에는 개발자들이 미디어 플레이어, 전화 등으로 분산됐다면 지금은 재규어 랜드로버 만의 고유 기능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트 의장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소프트웨어의 기술을 자동차에 구현하는데 39개월이 걸렸는데, 제니비를 통해 지금은 15개월로 단축됐다고 한다.
또 “삼성이 인텔과 타이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처럼, 제니비도 삼성과 카메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 우려에 대해서 “제니비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되기 전부터 150여개 회원사가 공유하고 보안 모든 부분을 검토한다”면서 “리눅스 커널 OS에서 25년 이상 보안 경험이 있다. 은행 시스템, 통신, 군사 영역에서 사용돼 와서 충분한 경험과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비 연합은 이날부터 23일까지 ‘글로벌 회원사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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