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트너 낙점' LG전자, 미래 車 시장서 핵심부품 개발사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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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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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볼트 EV'에 부품 공급

쉐보레 볼트 EV[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 부품 개발사로 떠오르고 있다. 적극적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LG전자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G전자가 한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하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lectric Vehicle)'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기로 한 것.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 충전기, 전동 컴프레서,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DC-DC컨버터, 급속충전통신모듈, IPS 기반의 LCD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 GM 부품 공급 계약 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GM은 내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쉐보레 볼트 EV를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GM을 통해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 모터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처음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구동 모터는 전기차의 구동축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다. GM이 구동 모터 설계를, LG전자가 제조 및 생산을 담당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 협력을 발판으로 IT 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로이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부사장은 "GM은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이 필요했다. 쉐보레 볼트와 스파크 EV에서 구축한 GM의 기술력과 LG의 경험을 살려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전기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기술, 자동차시스템 검증능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분야 등에 강점이 있는 LG전자를 파트너로 선정, 공동 개발에 나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자동차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며 기업소비자거래(B2C)에 국한됐던 회사의 영역을 B2B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 LG전자 자동차 부품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일 미국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인 프리스케일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핵심부품 중 하나인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최근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국제인증기관인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ISO22301(비즈니스연속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안정적인 생산·납품 역량을 공인받아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 신뢰를 높일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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