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하노이 공업대학에서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 협력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 플랜한국위원회를 비롯한 현지 정부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드림센터는 가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네 번째 드림센터로 2016년 2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코이카는 하노이 공업대학 내 기존 2개 건물을 개보수해 자동차 정비기술학교와 건설안전학교를 만들고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의 기술을 베트남 청년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이번 4호는 현재자동차와 현대건설이 동시에 진행하는 해외 CSV 사업으로 눈길을 끈다.
CSV(Creating Shared Value)란 먼저 발생한 수익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활동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다른 업종의 두 기업이 해외에서 공동으로 CSV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다.
내년 2월 개교하는 현대∙코이카드림센터 4호는 전문대 교육과정으로 자동차 정비와 건설 기술을 가르친다. 우수 인력은 현지 자동차정비센터나 베트남, 중동 등의 건설현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정비교육은 18개월 과정으로 △엔진 △변속기 △차체 △전자의 네 분야이다. 건설교육은 △건설안전 △배관 △용접 등으로 구성돼 10~12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베트남 대리점과 현대건설 베트남 지사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강사와 함께 학생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10배가 넘는 베트남의 산업재해율 감소를 위해 베트남 최초로 대학 내 건설교육에서 건설안전 실습 과정을 운영한다.
실제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및 인명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코이카드림센터는 개발도상국에 선진기술을 전파함과 동시에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우수 인력 확보 등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프로젝트이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현대∙코이카드림센터 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한 ‘CSV 포터상’에서 전파성 부문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4호는 베트남 학생의 교육 및 일자리 창출, 산업재해율 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활동은 자동차와 건설이라는 다른 업종의 두 기업이 해외에서 실시하는 국내 최초의 CSV 사례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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