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합미산성, 전북 동부지역 최초 후백제 집수시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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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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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장수지역에서 전북 동부지역 최초로 후백제 집수시설이 확인됐다.

장수군은 군산대학교 박물관과 학술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장수 합미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백제 집수시설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장수 합미산성 후백제 집수시설 바닥면 유물 노출상태 [사진제공=장수군]


합미산성은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위치한 석성으로 둘레는 392m에 성벽은 정연하게 다듬은 석재가 사용됐고 이러한 성벽의 축조방식은 후백제의 ‘전주성’으로 알려진 전주 동고산성과 유사한 것으로 현재 전구간의 성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산성 내 가장 지형이 낮은 동남쪽 평탄대지의 일부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확인된 집수시설은 자연암반층 위에 성벽의 축조재료와 동일한 치석된 할석으로 축조됐고 하단부 한 변의 길이가 3m 내외인 정방형으로 내측의 단면은 계단식을 이루고 있으며 벽석의 뒤쪽과 바닥에는 누수 방지를 위해 점성이 강한 점토를 채웠다.

특히 바닥면에서는 9~10세기경에 유행한 대부완과 뚜껑 등이 비교적 정연하게 출토되어 집수시설의 축조 및 운영 시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후백제 집수시설 조사후 전경 [사진제공=장수군]


집수시설 내부에서는 삼국~나말여초기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와편과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합미산성에서는 삼국시대 축조된 소형 집수시설과 건물지 관련 축대시설 등이 조사되었으며, 인각와, 와당, 토기편 등 삼국~후백제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10월 23일 오전 11시 합미산성 발굴현장에서 관련전공자와 일반인에게 현장을 공개하며, 현장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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