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제공]
21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JTBC 특별기획 ‘송곳’(극복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 제작 발표회에는 김석윤 PD와 이남규·김수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김가은 등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이번 제작 발표회에서는 이미 촬영된 1-5부 분량 중에 하이라이트를 뽑은 예고편이 상영됐다. 긴장감 있는 연출과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거야” 같은 묵직한 대사는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영상이 끝난 후에는 지현우, 안내상 등의 배우들과 김석윤PD가 함께한 포토타임이 진행된 후, 바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김 PD는 “‘송곳’을 처음보고 다른 작품이 눈에 안들어 올정도로 강력했다”며 입을 열었다. “각색이 필요없었다”고 밝힌 김 PD는 "더 보태지도 않고 원작의 힘을 누수돼지 않게 그대로 연출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원작 웹툰을 극찬했다.
배우 김희원도 “송곳의 매력은 우리 사회에 숨어있는 문제를 다뤘다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다루는 거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희원은 직장을 배경으로 한 두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과 ‘송곳’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두 드라마가 거의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우리들이 사는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두 작품 모두에서 악덕 상사로 분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미생에서도 그 사람이 나빠지는 이유가 나오는데 사실은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사실은 나쁜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캐릭터를 옹호하기도 했다.
캐스팅에 관해서는 “지현우·현우는 작품을 같이 해봐서 다시 해보고 싶었고, 김희원과 김가은은 오래전부터 지켜봐왔다”고 밝힌 김PD는 “준철 역할은 연기도 잘하고 인지도도 있는 친구를 섭외하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예성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성이 눈빛과 열의가 마치 진짜 ‘준철’같다”며 “깜작 놀랄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도 보면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석윤 PD[사진=JTBC제공]
지현우의 오랜 친구 라고 밝힌 예성은 “(지현우가) 연기하는 건 처음 봤는데 정말 열심히 한다”며 “입을 풀기 위해 풍선을 부는데 어느 날 바닥에 풍선이 92개나 떨어져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작품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 배우 안내상은 김석윤PD를 한껏 추겨세웠다. 안내상은 “훌륭하고 힘이 있는 연출을 만나 ‘드라마 연출은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김석윤PD를 통해 그 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을 다 해봤다”며 “우리는 시키는 대로만 해 죄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시청율 욕심은 내려놨다”고 밝힌 안내상은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들 정도로 좋은 작품이고, 그래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혀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남동협 역을 맡으며 배우로 변신한 박시환은 “극중 동협의 나이 때 실제로 마트에서 일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히며 “그 때 이 웹툰을 봤거나 이런 드라마가 있었다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우도 “몰랐던 권리에 대해 새로 알게, 대충 알던 것을 자세히 알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인기 웹툰 ‘송곳’을 원작으로 한 JTBC특별기획 드라마 ‘송곳’은 한 대형 마트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려고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오는 2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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