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정치에서 기득권 내려놓기의 핵심은 선거구를 획정하고 정개특위의 일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경선 문제도 빨리 끝내야 정치 신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원내지도부 취임 100일 기념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는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과 정당개혁, 국회개혁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금 4년간 (여야는) 이런 개혁을 하겠다며 다 내려놓는 듯 보였는데, 마지막 핵심인 선거제도·선거구 획정·당내 경선 문제를 마무리짓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국회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5자 회동 이후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간 3+3 회동에서 원내대표가 야당에게 이런 내용을 제안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여야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1월 2일에 행정고시가 되는만큼 그날까진 아무래도 논쟁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역사교과서만 가지고 올 정기국회를 다 끝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민생국회, 경제살리기 국회,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개혁 국회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전환 포인트는 청와대 회동 후 양당 간 3+3 회의를 계기로 생산적인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날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해 "포용력이 대단하다"라며 "여야 협상에서 정확한 맥을 짚고 잘 말씀해주셔서 의제 조정에 굉장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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