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장흥 여객선 '오렌지호'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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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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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올레길 열풍에 한때 인기를 누렸던 제주 성산포와 전남 장흥을 오가는 여객선 ‘오렌지호’가 세월호, 메르스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제이에이치페리 선사에 따르면 성산항과 장흥 노력항을 잇는 4114t급 쾌속 여객선인 오렌지호가 오는 26일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선사 측은 최근 “여객선의 잦은 고장으로 수리가 필요하고, 누적된 적자로 운항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장흥군에 보내왔다.

지난 2010년 7월 2일 첫 운항을 시작한 오렌지호는 편도 기준 운항 시간이 2시간대로 짧고, 승용차 등 80여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최대 850명까지 탈 수 있는 승선인원이 평균 150명으로 줄면서 적자에 시달리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적자만 20억원에 이르고 올해도 지금까지 30억여원 등 2년여 동안 모두 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최근 고장이 잦은 오렌지호를 재정비하거나 새로운 배를 들여와 다음해부터 다시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며 “지금의 오렌지호를 대대적으로 수선해 재활용하는 방안, 새로운 배를 들여와 교체 운행하는 방안, 항로 인수를 원하는 새로운 선사와 인수협상 하는 방안 등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겨울 비수기를 지나고 나면 다시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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