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 작품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가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개최된 ‘천 개의 플라토 공항展’ 전시를 마치고 다시 안양으로 돌아온다.
해당 작품은 마이클 엘름그린과 잉가 드라그셋이 2007년 안양예술공원 내에 설치한 2차 APAP 작품으로, 지난 8월 삼성미술관 플라토의 해당 작가를 위한 기획전을 위해 옮겨진 뒤 전시를 마치고 다시 원래 위치로 복귀하는 것이다.
안양예술공원으로 다시 돌아온 작품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는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이 국내에 설치한 단 하나의 야외 조형물이다.
작품은 광장을 지나는 사람 누구나 공중전화의 벨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통해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라는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공중전화 부스 형태로 설치됐다.
관람객에게 공중전화 부스와의 추억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 작품은 관객 참여형 조형물로,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국내 첫 번째 개인전에서 다른 작품들과 함께 약 90일간 전시됐다.
런던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덴마크 출신의 엘름그린과 노르웨이 출신의 드라그셋은 설치,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사회적 규범과 고정관념에 대한 방향전환을 시도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다.
2009년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2012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의 공공미술프로젝트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서울 나들이를 마친 APAP 작품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는 23일부터 원래 자리인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알바로시자홀) 앞 광장에 설치돼 관람객을 맞게 된다. 이후 연중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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