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영업손실 1조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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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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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증자 실시, 사옥매각 계획 등 재무구조 개선책 마련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569억원, 영업손실은 1조5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 1조334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적자 이유로 △프로젝트의 대형화와 복합화 등 수행환경의 변화에 대한 프로젝트 수행준비와 역량 부족 △중동정세 불안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 상황의 발생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발주처의 어려움으로 공기지연 및 추가공사 발생, 정산합의 난항 등으로 이어져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주요 프로젝트 손실로는 사우디 샤이바 가스와 UAE CBDC 정유, 사우디 얀부 발전의 3개 프로젝트에서 1조원, 이라크 바드라 가스 프로젝트에서 1200억원,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에서 1400억원 등이다.

프로젝트별 적자 △사유로는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의 경우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인력 투입과 협력사 클레임 △UAE CBDC 정유 프로젝트는 신상품 수행 과정에서 생산성 저하와 추가공사 발생에 따른 공사지연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주기기 사양 변경이 추가 원가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에서는 정정불안이라는 외부적 요인 및 설계 변경과 사우디 마덴 프로젝트에서는 발주처의 본드콜 행사가 각각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 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개선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재무 안정화를 위해 2016년 3월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장부가 3500억원의 상일동 사옥매각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장래 계획을 공시했다. 또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도 소집할 예정이다. 더불어 입찰 프로세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원가 절감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력효율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행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 마무리에 집중하고 경영내실화와 체질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 2의 창업에 견줄만한 각고의 노력과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영 내실화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된 수익 유지를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추진하는 한편, LNG 액화 플랜트, 바이오 분야 등 수익성 위주의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주 전략 지속을 통해 성장 동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경영전망은 수주 6조원, 매출 6조3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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