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세계 최고 연구자 1000명 육성·800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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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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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기자문회의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정부가 2025년까지 10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 1000명을 육성하고 기초연구를 통한 세계 1등 기술 10개 창출에 나선다. 미래산업 선점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소재산업도 육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2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기초연구 지원의 전략성 강화를 위해 국내 최상위 연구자가 세계 최상위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초연구 패러다임을 ‘선진국 추격형’에서 ‘세계 선도형’으로 전환하고 연구자 중심형 기초연구비 비중을 현재 22%에서 2017년 30%까지 확대하자고 했다.

자문위는 또 ‘Next-decade-100’ 프로젝트를 추진, 30대 내외 젊은 선도 기초연구자를 매년 100명 선발해 5년 이상 연구내용에 따라 지원하자고 건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노벨상 수상자 73명 가운데 48명이 20~30대에 수행한 연구업적으로 수상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선발된 기초연구자들은 1년차에 2~5억원, 2년차 이후에 매년 1~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최대 8000억원을 기초연구자에게 지원하는 셈이다. 연구자가 평생 한 분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우물 파기 연구’를 5~10년씩 장기적으로는 지원하는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의 Track-record(과거 과제‧성과 실적) 등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자문위는 밝혔다. 수준‧분야별 맞춤형 평가 및 평가자·평가방법 다양화 추진을 통해 선도형 기초연구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문위는 이를 위해 △핵심논문의 질에 대한 국제동료평가 JCR(Journal Citation Reports) 상위 10% 저널 에디터 등 평가자 활용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 토론을 통해 창의성‧타당성 등 평가 △과제별로 1시간 이상 충분한 시간을 두고 평가 등의 방안을 내놨다.

과학기술과 사회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회적 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환경오염‧감염병 등 지구촌 문제 대응 이니셔티브 추진을 통해 국제사회 리더십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문위는 제조업 대비 부가가치율이 높은 기술산업으로 소재산업을 꼽았다. 우리 소재산업은 외형적 성장에도 높은 기술력을 가진 일본과 신흥 소재강국인 중국 사이에서 신 넛크래커 위기에 몰렸다. 대일무역적자 중 소재 비중은 2003년 30.9%에서 2013년 39.4%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과의 나노소재 분야 기술격차는 2000년 당시 2.5년에서 2012년에 1.1년으로 감소했다.

자문회의는 국가출연연구소 기술이전을 연계해 대기업의 수요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에 나서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반복실험에 따른 소재개발기간 50% 단축을 위해 IT기술과 소재설계기술을 융합한 ‘웹기반 계산재료과학 플랫폼’과 ‘소재 빅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부처 공동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소재기술혁신을 위한 ‘한국 소재 이니셔티브’(Korea Material Initiative)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핵심소재의 대일무역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고된 내용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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