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오후 3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청와대 5자 회동'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가 야당이 요구해온 양당 대변인 배석과 모두발언 공개에 난색을 표하면서 회담 진행 여부를 놓고 진통이 있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대변인 없이 회동하자는 청와대의 입장을 수용,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대변인이 배석하면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어렵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면서 양당 대변인이 배석해야 한다는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청와대 회담에 참석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생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에 관해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국민께 정확하게 알리는 일은 중요하고, 국민은 그 내용을 알 권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청와대 거부로 이 같은 국민의 권리는 상당히 침해받게 됐다. 우리는 청와대의 이해 못할 처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이 회동에서 언급할 주제를 △2대 국정현안(역사교과서 국정화, 외교 안보 문제) △3대 민생과제 (청년 일자리, 전월세 문제, 가계부채)라고 설명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두발언 공개 여부와 관련해선 "결론이 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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