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위안, 5년새 장군 4명 낙마시켜, 군부 반부패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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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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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위안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 상장.[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인민해방군의 군수업무 책임지고 있는 총후근부의 장성들이 부패혐의로 4명째 낙마하자, 총후근부의 반부패활동을 지휘하고 있는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이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류위안 정치위원은 문화대혁명 당시 사망한 류샤오치(劉少奇)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이다.

류위안 상장은 2011년 총후근부 정치위원에 임명됐다. 총후근부는 인민해방군내에서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장비부와 함께 '4총부'로 불린다. 특히 재무, 군수, 의무, 수송, 유류, 물자, 건설 등을 관장하는 만큼 부패에 빠질 연결고리들이 많다. 총후근부는 본연의 업무를 관장하는 후근부장과, 정치업무를 관장하는 총후근부 정치위원 등 2인의 상장(우리나라 대장급)이 함께 지휘한다. 류위안 상장은 총후근부 정치위원에 임명된 후 후근부내 반부패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2012년 1월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8월 사형유예 2년이 선고됐다. 정치권리는 종신 박탈됐고, 개인재산은 몰수됐으며, 중장계급도 박탈됐다. '사형유예 2년'이란 사형을 선고하되 2년간 집행을 유예하고 이후 죄인의 태도를 고려해 무기 또는 유기 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제도다.

이어 2014년 5월 총후근부 사령부 부참모장이던 푸린궈(符林國) 소장이 부패혐의로 군복을 벗었다. 푸린궈는 2012년 퇴임한 랴오시룽(廖錫龍) 총후근부 부장의 비서를 지냈다. 2014년 11월에는 총후근부 부부장인 류정(劉錚) 중장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류정은 구쥔산의 후임 총후근부 부부장이다. 제2포병 공정학원을 졸업한 류정은 전자통신 특기로 장기간 총후근부에 근무했다. 낙마하기 3개월 전인 지난해 8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저우궈타이(周國泰) 전 총후근부 군수물자유료(油料)부 부부장(소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1949년생인 저우궈타이는 군수 전문가로 방탄복 개발에 공이 커 '중국 방탄복의 아버지'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19세에 군에 입대해 1999년중국 공정원에서 원사 칭호를 받았었다.

류위안이 총후근부 정치위원에 올라선 이후 중장 2명과 소장 2명이 부패혐의로 군복을 벗은 셈이다. 이 밖에도 류위안 상장은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낙마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기자들에게 "쉬차이허우와 구쥔산은 거대한 탐관오리이며, 그들을 낙마시킨 것은 시진핑(習近平)주석이 결정했다"며 "나는 작은 역할을 담당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류위안 상장이 인민해방군 기율위 서기 겸 중앙위 군사위원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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