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의 정책 지원등으로 농어업법인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농어업법인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어업법인은 1만7585개로 전년보다 13.1%(2034개) 늘었다.
농업법인이 1만6482개로 13.3% 증가했고, 어업법인은 1103개로 10.4% 늘었다.
농어업법인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3576개)으로, 전체 법인의 20.3%가 몰려 있었다. 전북(12.5), 충남(11.8%), 경북(10.5%)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농어업법인은 가공업과 유통업 위주로 증가했다.
실제 농업생산을 하는 법인은 4461개로 전년보다 8.2% 증가했지만 가공업(3154개)과 유통업(4100개)을 하는 법인은 각각 14.2%, 12.2% 늘었다.
어업법인의 경우 어업생산 법인이 417개로 5.8% 늘었고, 가공업(266개)과 유통업(279개)은 각각 15.7%, 10.7% 증가했다.
법인수는 늘었지만, 사업규모는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 머물렀다.
농업법인 10개 중 6개는 상시 근로자가 4명에 못 미쳤다. 상시근로자가 4인 이하인 법인 비중이 59.5%, 5∼9인 법인이 28.4%였다.
상시근로자가 10인이 넘는 곳은 전체의 12.1%에 그쳤다.
농업법인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3조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늘었고, 법인당 매출액은 15억3000만원으로 2.2% 증가했다.
농업생산수입(5조2277억원) 비중이 22.7%, 농업 외 생산수입(17조7954억원)은 77.3%였다.
어업법인의 양식장 시설면적은 2750㏊로 전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법인당 면적은 6.3㏊로 6.0% 감소했다.
어업법인의 지난해 총 매출은 1조5378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법인당 판매액은 14억8000만원으로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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