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 1번지 성수동' 서울시, 2018년까지 1만㎡ 규모 특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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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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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구두골목 전경]
 

[성수동 일대 구두산업 전경]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수제화 1번지로 잘 알려진 서울 성수동에 2018년까지 최대 1만㎡ 면적의 '구두 특화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또 서울시와 자치구가 손잡고 이곳의 영세업체, 협회, 협동조합이 협업할 수 있는 공동작업장과 판매장을 신설한다. 아울러 업체들이 민관산학 협력으로 '협동조합형 종합상사'를 만들어 함께 판로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성수 사회적경제 특구 육성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현지에서 성동구, 한양여대, 성수동 사회적경제협의,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기관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공동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성수동은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 가운데 한 곳이다. 얼마 전부터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사회혁신기업들이 모여들면서 오랜 골목이 '소셜벤처밸리'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 동네는 수제화 산업 밀집지임에도 인력 고령화, 저임금, 영세사업체 등이 여전히 일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성동구는 내년 20억원(시·구비 50% 매칭)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억원 규모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본격적 사업 추진에 앞서 조만간 이들 기관과 '성수지역 상생협력 거버넌스'를 구성, 성수동의 지역특화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 청년들이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핵심 전략시설인 특화산업 클러스터는 2018년까지 서울숲 근처 연면적 1만㎡ 크기로 우선 선보인다. 이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에게는 사무실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경영에 필요한 시설이 한 건물 내 원스톱으로 서비스된다.

세부적으로 △수제화, 패션잡화, 봉제업체 입주 사무실 △입주기업 지원시설(IT·세무·법무·마케팅 등)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 △공동작업장 △아울렛형 판매장 및 쇼룸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청년들의 혁신적 활동이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와 '청년활동지원센터'를 설립해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더불어 '사회혁신 디자인대회'를 열어 해마다 20개팀 이상 우수 디자이너를 뽑아 제품개발비 및 생산비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동의 변화를 대표 브랜드 육성과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서울숲 인근에 핵심전략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지역의 산업기반을 확충하면서 영세업체 체력 강화 및 혁신적 청년 활동을 일자리로 이어가는 게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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