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대표적 선순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식당 주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에 나섰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을 재개장한 이후 11호점까지 문을 연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은 22일 제주시 연동 소재 ‘연동경로회관’을 방문, 어르신 120여명에게 본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해 드리는 등 뜻깊은 시간을 열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호텔신라 임직원 30여명도 함께 했다.
이날 봉사모임 대표를 맡은 1호점 ‘신성할망식당’ 박정미 사장은 “이달은 노인의 날(10월 2일)이 있는 달로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업주들끼리 의견을 모아 어르신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며 “우리가 받은 고마움과 배려를 사회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봉사를 해 나가겠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4호점 ‘보말이야기’ 박미희 사장도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선정된 처음부터 나중에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아지면 나도 다른 사람을 돕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며 “오늘이 그런 마음을 첫 실천하는 날이어서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지역 동서남북에서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나선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이 퍼지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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