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202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을 무려 2800여억원 어치 내다 팔았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8포인트(0.98%) 내린 2023.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5포인트(0.12%) 내린 2040.43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높이면서 낙폭을 키웠다.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예상치에 간신히 부합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어닝 쇼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며 "또 그동안 코스피가 실적 추정치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약세 흐름으로 마감하고,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매도 공세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6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9월25일(-2980억원)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64억원어치, 2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7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6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95% 떨어졌고 의료정밀(-3.95%) 증권(-2.79%) 통신업(-2.57%) 유통업(-2.2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피의 제한적인 상승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효과에 편승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좀 더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0포인트(1.49%) 내린 676.30으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5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