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우승한 쇼팽 콩쿠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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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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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 엘리자베스, 차이콥스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 예선과 3차에 걸친 본선 거쳐 결선 진출자 선정

[사진=조성진]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쇼팽 콩쿠르는 쇼팽의 제자였던 알렉산드르 마칼로프스키의 제자이자 폴란드의 뛰어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였던 예르지 주라플레프에 의해 창설됐다. 1927년 제1회가 열렸고 2회와 3회는 각각 1932년과 1937년에 개최됐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으나 1949년 제4회를 열었고 1955년부터는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을 기준으로 전후 3주에 걸쳐 진행된다.

전 세계 16세에서 30세의 피아니스트 중 국가별 예선을 거쳐 1차 본선 참가자가 결정된다. 올해 나이 제한은 1985~1992년생으로 27개국 총 160명의 피아니스트가 예선에 올랐다. 협회가 선정한 주요 콩쿠르에서 1, 2위에 입상한 연주자들은 예선 없이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1차와 2차, 3차 본선을 거쳐 10명 내외의 결선 진출자가 결정된다. 올해 최종 결선 진출자는 8개국 10명이었다. 심사위원단은 약 20명으로 구성되며 올해는 17명이 심사를 맡았다. 결선은 바르샤바 국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되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 중 선택해 연주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최종 심사를 거쳐 1위부터 6위까지 입상자를 선정하며 특별상(최고연주자상)으로는 폴로네이즈, 마주르카, 콘체르토, 소나타가 있다.

상금은 대회마다 조금씩 달라지며 올해 1등 상금은 총 3만 유로(한화 약 3854만 원)였다. 2등과 3등은 각각 2만5000 유로(한화 약 3211만 원)와 2만 유로(한화 약 2569만 원)를 받았다. 1등 상금은 폴란드 대통령, 2등은 하원의장, 3등은 수상의 후원으로 수여됐다. 결선에서 입상하지 못한 참가자에게도 4000유로(한화 약 500만 원)의 상금이 준다.

역대 쇼팽 콩쿠르 우승자 중에는 1960년의 마우리치오 폴리니(이탈리아), 1970년 개릭 올슨(미국인으로 최초 우승), 1975년의 크리스티안 짐머만(폴란드) 등이 포함된다.

세계적인 명성의 콩쿠르인 만큼 적합한 참가자가 없으면 1위를 공석으로 두기 때문에 지금까지 총 15명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1990년과 1995년에는 2회 연속으로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콩쿠르에서 배출된 조성진은 16번째 우승자로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 국가 우승자로는 1980년 베트남의 당 타이 손, 2000년 중국의 윤디 리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의 역대 최고 성적은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였으며 2000년 김정원이 한국인 최초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김다솔과 서형민이 본선 2차에 올랐다.

올해 입상자들은 21일부터 3일간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열고 내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순회하며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지휘를 맡고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한국에서는 내년 2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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