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에 품격을 입힌다'… 서울 관악구, 전국 첫 공공건축자문가 제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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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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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동 국공립어린이집 투시도]

 

   [관악구 공공건축자문가 위촉 홍재승 소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공공건축물에 품격을 입힌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품격 있는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해 ‘공공건축자문가 제도’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관악구는 미성동 국공립어린이집 신축공사에 공공건축자문가 제도를 시범운영키로 하고, 최근 홍재승 건축가를 공공건축자문가로 위촉했다.

'공공건축자문가(Public Building Adviser)'란 설계용역의 가격입찰에 따른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관악구에서 처음 정립해 운영 중인 제도다. 간략히 전문가가 공사 전반에 있어 자문을 수행하는 것이다.

보통 공공건축물 건립 때 경쟁입찰로 인해 설계자의 능력이 검증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디자인심의 과정에서 외부전문가에 의해 전면 재설계가 이뤄지고, 설계자가 변경된 설계의도를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리업무를 수행할시 전혀 다른 건축물이 건립되는 사례도 생긴다.

공공건축자문가는 설계의도와 사용자 관점에서 자문을 수행, 시공편의보다 기본설계 방향과 사용자 편의를 해치지 않도록 역할한다.

한편 홍재승 공공건축자문가는 주식회사 메조파트너스건축 소장으로 서울시 디자인위원회 위원 겸 홍익대 건축공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국의 호텔앤드레지덴셜 타워, 서울시청(외국사 대표 건축가), 롯데호텔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박하규 관악구 건축과장은 "공공건축자문가 제도는 국토와 도시공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내년 완료되는 미성동 국공립어린이집에 시범운영해 결과 분석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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