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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 결승에서 볼을 치는 팀 버크. 왼쪽에 있는 사람은 그의 결승 상대인 제레미 이스터리.
[사진=골프채널 홈페이지]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날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팀 버크(29)를 꼽아야 할 것같다.
버크는 21일밤(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태커빌의 윈스타 월드카지노에서 열린 2015월드 롱드라이브챔피언십 결승에서 394야드(약 360m)를 날려 우승했다.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
이 대회는 정해진 시간에 몇 개의 볼을 쳐 일정폭의 페어웨이에 들어온 것만 측정 대상으로 삼았다. 경기는 1대1로 맞붙어 멀리 친 사람이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버크는 8강전에서는 401야드(약 367m)를 날려 저스틴 영(386야드)을, 4강전에서는 403야드(약 369m)를 날려 윌 호그(390야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제레미 이스터리(38)였다. 이스터리는 준결승에서 이 대회 2회 챔피언을 지낸 제이미 새들로스키를 제치고 올라왔다. 새들로스키는 8강전에서 402야드를 기록했으나 4강전에서 친 볼이 구역안에 들어가지 못해 패했다.
결승에서 두 선수는 2분45초내에 약 10개의 볼을 쳤다. 먼저 이스터리가 최고 386야드를 날렸다. 이어 들어선 버크는 세 번째 친 볼을 394야드 보내 우승을 확정했다. 버크는 2013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두 번째로 우승했다. 미국 마이애미대 투수 출신인 버크는 키 198cm, 몸무게 104㎏의 거구다. 버크는 “두 번째 우승에 목말랐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우승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맞바람이 불어 버크의 기록은 더 돋보였다. 그의 헤드스피드는 시속 146마일, 볼 스피드는 216마일로 나타났다. 그가 친 볼은 최고 정점 45m까지 올라갔고 땅에 떨어질 때 각도는 45.1도였다. 미국PGA투어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의 헤드스피드는 시속 126마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USPGA챔피피언십 때 출전선수들을 대상으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이 열렸다. 당시 우승자는 이달 초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였고 기록은 327야드(약 299m)였다. 버크의 기록과는 67야드(약 61m) 차이다.
미국PGA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두고 버크가 라히리에게 농담을 할 법하다고 적었다.
버크가 “월마트가 새로 들어선다는데 소식 들었느냐?”고 하자 라히리는 “아니. 어디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버크는 “네가 친 볼과 내가 친 볼 사이에…”라고 말했다는 우스갯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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