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20%가량 끌어올리며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레저용차량(RV)의 글로벌 판매가 살아나고 여기에 환율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매출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영업이익이 19.6%나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6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주력 차급인 중형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출시한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판매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주력 차급인 중형차와 소형 SUV에서 출시한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판매붐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의 폭이 더 커졌다.
3분기 매출액은 13조1109억원으로 2013년 2분기 13조 1126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6775억원으로 2014년 2분기 7697억원 이후 5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65만8374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3만4438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 판매량이 12% 가량 감소한 52만3936대에 불과했다.
기아차는 3분기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 주력차급 신차를 투입해 글로벌 판매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는 10월 신형 K5를 시판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의 RV 판매 호조를 승용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내년 스포티지 투입을 대비해 4분기부터 사전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초기 판매붐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7~8월 크게 감소했던 중국 판매는 9월부터 반등하며 4분기 이후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한 소형 SUV KX3와 10월 신형 K5에 이어 내년 초 스포티지의 중국형 신차를 투입함으로써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신차 투입을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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