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강원도 동해항 3단계 개발이 오는 2020년까지 1조6224억원을 들여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해안 침식을 우려로 장기간 보류된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이 주민단체와 동해 해양수산청 간 합의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동해항 3단계 개발은 국가항만 개발을 위해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이 201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그동안 해안 침식우려로 공사를 못하다 이달부터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동해항 개발은 오는 2020년까지 접안시설 7선석, 방파제 1.85㎞, 방파호안 2.2㎞를 축조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국비 8566억원, 민자 7658억원 등 총 1조6224억원이 투자된다.
동해항 3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약 41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돼 만성적인 체선율 해소가 기대된다. 또 화물선 접안능력도 현재 5만t급 이하 16척에서 10만t급 이하 23척으로 늘어나 강원도 북방 물류 확대와 북극항로 선점 교두보 확보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강원 동해안권 허브 항만으로 조성된다.
강원도는 지난 2월 27일 삼척주민대표,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해안침식 민·관 협의체를 강원도 최초로 발족해 동해항 3단계 개발 대형 국책사업의 필요성과 청정백사장 보전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논의해 왔다.
도는 해안침식 민·관 협의체를 도지사 직속으로 배치해 동해항 개발과 해안침식 우려 등 개발과 보전에 관한 상충된 입장에 대해 정부와 지역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원안대로의 동해항 3단계 개발 추진과 삼척해변 침식 저감시설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600억원의 국비가 투자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2020년까지 동해항 3단계 북방파제 축조공사, 방파호안 등 항만시설 공사와 삼척해변 침식 방지시설, 친수공간 조성시설 등 8개 시설에 600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공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정책인 모래총량제를 도입하며, 해변 유지·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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