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하림이 음악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에서 자신에게 해가 지는 아프리카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가수 하림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승동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상상 동화 음악 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 프레스콜에 참석해 공연을 선보였다.
하림은 "나에게 해지는 아프리카란 집으로 가는 시간이었다"며 "서울에서 보는 노을은 한참 일할 때 해가 지기도 하고, 해가 진 어두운 밤에 퇴근하는 등 서울에서 보는 노을은 쓸쓸함을 상징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는 해가 져야 저녁을 먹는 시간이고 해가 지면 일제히 집으로 돌아가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것을 보면서 해가 지는게 이 사람들의 삶에는 축복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진신 연출가는 "해가 지고 돌아갈 곳이 있는 풍경, 잊고 있었던 기억에 대한 그리움 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에서는 어른들이 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가수 하림의 음악과 샌드아트, 배우, 스크린 영상과 그림자극 등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음악인형극이다.
'평범함의 뼈대, 이야기의 살, 상상력의 색' 을 이야기하는 극단 푸른달과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이야기를 전하는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써 내려간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젝션 맵핑과 OPH아트, 여러 사람이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섬세한 마임과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효과들이 모두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수 하림의 독특한 음악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는 23일부터 11월22일까지 한달 간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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