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중국 경기둔화 직격탄, 몽골 악몽의 나날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23 15: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성장률둔화의 영향으로 몽골이 악몽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몽골 정부가 재정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공무원 구조조정과 국유자산 매각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인용해 시나닷컴이 23일 전했다. 중국과 4600km의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몽골은 중국과의 무역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몽골의 수출 88%가 중국과 이뤄졌다. 수출품목은 주로 석탄과 철광석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수요감소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올 9월까지 몽골의 대중국 수출은 3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7%가량 하락했다. 이 중 석탄수출은 32% 줄었고, 석유수출은 41%, 철광석은 48% 감소했다. 구리수출이 1.9% 증가했을 뿐이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지난 2011년 17%에 달했던 몽골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로 폭락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몽골의 GDP가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폭은 내년도 3%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몽골 정부의 재정은 올해 말이면 5억달러의 결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몽골 1년 GDP의 무려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4월 스탠더드앤푸어스는 몽골의 재정과 경상항목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몽골 국채의 신용도를 B+로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제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몽골은 자체적인 대규모 양적완화책을 사용했다. 지난 2년동안 몽골 화폐인 투그릭은 달러대비 25% 평가절하됐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일시적으로 대출이 늘어났지만 현재 대출은 고스란히 은행의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몽골정부가 대규모 긴축정책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 긴축책은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통과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긴축책은 공무원 희망퇴직, 월급삭감, 부처합병, 공무지출 감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과 발전소 등 국유자산의 민간매각도 긴축책의 하나다.

또한 몽골은 중국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8월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사절단을 초청해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으며, 22일 일본의 아베총리와 함께 몽골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해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