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뮤지션 하림 "아프리카를 만나다"…음악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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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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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엔라이브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뮤지션 하림이 아프리카를 만났다. 하림이 아프리카를 다녀 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곡한 노래들이 음악인형극으로 묶여 재탄생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는 음악 인형극 '해 지는 아프리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배우 김효수, 오화연, 오현승, 이재원, 임우영, 이화 등은 '해지는 아프리카', '머니머니'(MONEY! MONEY!),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당신은', '응고롱고로' 등 4곡의 음악과 함께 인형극을 선보였다. 가수 하림이 직접 노래와 연주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배우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얼핏 뮤지컬 '라이온킹' 같은 느낌도 드는 익숙한 아프리카의 선율들이 펼쳐진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3년 전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만든 자작곡에 푸른달 극단의 연기를 접목시켜 공동 작업했다. 동물원에 갇혀 꿈을 잃은 사자와 철부지 강아지가 함게 찾아가는 행복한 아프리카 여행이 콘서트, 마임극. 그림자 극 등 다양한 장르로 펼쳐졌다.

하림은 "제가 사고 친 장본인이다"라며 "아프리카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프리카에서는 시간이 정말 많다. 이동을 하려해도 4시간씩 기다리고 기다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늘 손에 들고 다니는 악기로 작곡을 하고 시도 쓰다보니 아프리카 가서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 이걸 가지고 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원래 알고 있던 박진신에게 노래를 들려줬더니 후딱 대본을 써 왔다.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 음악인형극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림은 "아프리카 여행 중 만난 소녀가 노래를 정말 잘해서 '기타를 너에게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 결국 지키지 못했다. 어느 날 한국에서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양심에 찔렸다. 아프리카의 피를 쪽쪽 빨아 먹으면서 만든 노래를 내가 약속도 안 지키고 부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 = 엔라이브 제공 ]


이어 "그래서 소녀에게 기타를 보내줬는데, 정말 기뻐하는 사진을 받아 보고는 기타를 보내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해 연락이 오면 기타를 보내주고 있다. 여기 있는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일 하는데 돈이 들지 않는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 마음만 있다면 좋은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출가 박진신은 "해가 지고 돌아갈 곳이 있는 풍경, 잊고 있었던 기억에 대한 그리움 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에서는 어른들이 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가수 하림의 음악과 샌드아트, 배우, 스크린 영상과 그림자극 등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음악인형극이다.

'평범함의 뼈대, 이야기의 살, 상상력의 색' 을 이야기하는 극단 푸른달과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이야기를 전하는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써 내려간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젝션 맵핑과 OPH아트, 여러 사람이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섬세한 마임과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효과들이 모두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수 하림의 독특한 음악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는 23일부터 11월22일까지 한달 간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열린다.
23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열린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 일요일엔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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