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올해 상반기 163개의 국내은행 해외점포가 3억776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37개국의 163개로, 전년 말 대비 1개가 증가했다. 해외점포 형태별로는 현지법인 43개, 지점 67개, 사무소 53개로 사무소를 제외한 실제 영업점포는 110개로 나타났다.
점포 소재지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08개로 전체의 66.3%를 차지했으며 유럽(22개)과 북미(20개)가 각각 13.5% 및 12.3%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기준으로는 베트남에 가장 많은 점포(19개)가 진출했다.
이 기간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94억1000만 달러로 전년말(868억4000만 달러)대비 25억7000만 달러(3.0%)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년(+90억 달러, +11.6%)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간 해외점포 자산 증가를 견인해 온 중국지역 점포의 경우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자산 증가폭이 축소했다.
일본지역 점포의 자산감소는 2013~2014년 한국계 지점의 금융사고 이후 영업부진 지속, 엔화가치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 고정이하 여신금액은 4억8900만 달러로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지역 점포의 고정이하여신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으며 타 지역의 경우 전년말과 유사하거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7760만 달러로, 지역별로는 베트남(+2640만 달러), 일본(+2270만 달러)지역 점포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중국(-3700만 달러)지역 점포는 줄었다. 중국지역 점포는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및 순이자마진(NIM)하락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9590만 달러(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14.2%)로 국내은행중 가장 컸으며, 점포별로는 신한 베트남 현지법인(3340만 달러), (구)외환 홍콩지점(1570만 달러), 신한 일본 현지법인(132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출국의 경기 둔화 등 해외점포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해외점포 관련 불필요한 신고 및 보고의무를 폐지하는 등 해외진출 관련 규제는 지속 완화함으로써 해외점포가 현지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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