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작가 허진의 화업 27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허진의 25번째 개인전 '유목과 순환 - 순환적 삶을 위한 창신'은 1988년 첫 작품활동 이후 27년간 허진이 작업해온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정리해 그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재료와 구조를 따르면서도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 허진의 작품은 문명과 자연의 화해를 모색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제시한다. 동과 서를 융합하는 성격이 강한 작가의 현대적 화풍은 독특한 표현방식과 어우러지며 독창적인 한국화를 창조한다.
지난 20여 년 간 '묵시', '다중인간', '현대인 이야기', '익명 인간' 시리즈 등을 발표했고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인간에 대한 탐구'였다. 최근에는 여기에 자연을 더해 인간과 자연의 문제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유목동물' 연작과 '이종융합'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한지에 수묵과 아크릴로 그려낸 허진의 회화는 힘차고 빠르게 내달리는 말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함께 모순된 세상과 제한된 방식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작가 자신의 바람도 담고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02-733-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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