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사정 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금융기관 중심의 반(反)부패 단속에 착수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기율위가 올 들어 3차 순시활동의 대상으로 21개 금융기관 등을 포함한 31개 단위를 선정했다고 24일 전했다.
금융기관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와 국가외환관리국,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국가개발은행, 중신(中信)그룹, 중국농업발전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생명(人壽), 중국인민보험그룹 등이 포함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도 반부패 조사를 받는다.
기율위가 26일 시작되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금융기관 중심으로 3차 순시활동에 돌입한 것은 중국 당국의 '반부패' 사정역량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기율위는 앞서 1, 2차 순시활동을 통해 각각 25개 중앙국유기업과 26개 단위를 점검한 바 있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반부패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이 당 규약을 확실히 지키도록해 당 정책 수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후 서슬퍼런 반부패 칼날에 휩쓸린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이상의 고위직 인사만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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