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구 국토부 2차관 사임 '역대 최장수'… 후임에 기재부 출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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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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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인 신임 장관 내정자와 행시 동기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사진)이 24일 돌연 사임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이임식을 통해 약 2년8개월간의 역대 최장수 차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여 전 차관은 1980년 기술고시 16회(행시기준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 시절 인천국제공항 건설 업무 등을 수행하고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친 교통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토부 2차관에는 2013년 3월 취임했으며 정부 부처 차관 가운데 최고참이다. 역대 최장수 장관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보다도 한 기수 선배다.

여 차관의 사임 배경에는 최근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강호인 전 조달청장과 같은 행시 24회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강호인 전 조달청장을 국토부 신임 장관으로 내정했다. 강 내정자는 1957년 경남 함양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전공했다.

1984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재정경제부 국고국 재정정책심의관,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재정경제부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여 전 차관 후임에는 국토부 내부 승진 가능성과 함께 기획재정부 출신의 A씨가 거론되고 있어 장·차관 모두 국토부 외부 인사로 꾸며질 경우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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