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범 '인터넷은행', '접근성·편리성·전국 최대 네트워크' 보유한 편의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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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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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6천개 점포 활용해 은행 대신하는 금융 거점 역할 가능

[한 고객이 편의점 CD/ATM기를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내년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두고 편의점 기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 2만6000개가 넘는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은행 점포를 대신하는 금융 거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현재 은행에서 이뤄지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은행원과 고객이 직접 대면해 거래하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 지점들이 조금씩 사라진 자리를 편의점이 대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많은 은행 업무들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져도 현물 화폐를 취급하는 실생활에서 최소한의 오프라인 거점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인터넷은행을 먼저 도입한 일본의 경우 편의점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관련 사업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편의점이 일부 흡수하게 되었을 때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다. 이는 기존 은행이 포괄하지 못한 금융 소외지역까지 그 서비스의 범위가 더욱 넓어짐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밝힌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울릉도와 백령도를 포함해 총 2만6020개로 우체국(우편취급점 포함) 3542개, 은행(영업점) 7433개 보다 월등히 많다. 

최근 은행들의 4시 영업종료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1년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편의점의 경쟁력은 인터넷은행에서 주요한 스펙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CD/ATM기가 설치된 장소의 수가 월등하다. 고객 입장에서 10곳에 10대씩 설치되어 있는 것보다 100곳에 1대씩 설치되어 있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올해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한 편의점 업체는 I뱅크 컨소시엄의 BGF리테일(CU)과 K뱅크 컨소시엄의 GS리테일(GS25) 2곳이다. 점포 수 및 CD/ATM기 규모 등에서 BGF리테일이 GS리테일보다 다소 앞선다.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9000점을 달성하며 9월 말 기준으로 9042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있다. 반면 GS25(GS 리테일)는 8951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CD/ATM기에서도 CU는 약 1만개에 달하지만, GS25는 이보다 2000개가 적은 약 8000개에 불과하다. 


또 BGF리테일은 자회사(BGF캐시넷)에 의해 CD/ATM기를 일괄 보유·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GS리테일은 다수의 자동화기기 업체들과 개별적인 계약 관계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서비스 개발 및 시스템 적용 등에 있어서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온라인상으로 모든 은행 업무가 이루어지면서 신속성과 편의성이 높아지겠지만 오프라인 채널의 지원이 없다면 고객 불편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가진 편의점이 인터넷은행이 가진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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