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최진철 호’, 16강에서 누구와 만나는 게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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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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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최진철 호'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 대표팀 다음 상대는 벨기에 혹은 ‘홈팀’ 칠레가 될 전망이다. 조별 예선 성적과 경기력으로 볼 때 둘 중 어느 팀과 붙어도 우리 대표팀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굳이 한 팀을 택한다면 상승세를 탄 ‘홈팀’ 칠레보다는 조별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한 벨기에가 더 수월할 수 있다.

한국 U-17(17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24일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U-17 칠레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와 득점 없이 비기며 2승1무로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6강에서 A조 3위 칠레 혹은 D조 3위 벨기에와 맞붙는다.

16강전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유는 성인 월드컵과는 달리 24개 팀만이 참가하고 각 조 3위 6개 팀 중에서도 성적이 좋은 4개 팀은 ‘와일드카드’ 자격을 획득,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열리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E조와 F조 3위 팀들이 모두 승점 3점 이상을 획득하면 칠레가 우리 팀의 16강 상대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벨기에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현재 벨기에 대표팀은 분위기는 참담하다. 건실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자랑하는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는 조별리그 1차전 말리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겨우 비겼고, D조 최약체 온두라스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조별예선에서 전반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칠레는 분위기가 좋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에 그치고 2차전에서는 참가국 중 최강으로 분류되는 나이지리아에 1-5로 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탔고,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어 기세가 좋다.

우리 대표팀은 주전 수비수 최재영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주장 이상민이 수비 중심을 잡고 있고, 잉글랜드전에서 최재영을 대신해 나선 김승우 역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승모도 중앙 수비수로 나설 수 있다.

잉글랜드전에서 이승우를 비롯,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후보 선수들을 뛰게해 감을 끌어 올린 최진철 감독의 선택은 적절했다. 반면 마지막 경기까지 혈전을 펼친 벨기에와 칠레는 체력적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의 16강전은 오는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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