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 중심에는 시 의회 교육위원 소속 A의원이 도를 넘는 개입으로 파문을 키우고 있다.
27일 세종시교육청과 시 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7월 12일 임기 만료돼 교체되는 인사위원회 위원 1명에 대해 시 의회에서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 의회는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영송)와 협의 끝에 지난 6월 말 교육계 인사 1명을 인사위원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며칠 후 교육청 관계자 2명이 시 의회를 방문해 추천 인사를 교체해 줄 것을 간청했다. 나아가 최교진 교육감 측근으로 알려진 B, C 등 2명의 명단 가운데 1명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 의회는 “의회의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당초 추천한 인사에 대해 인사위 위촉을 재확인 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 교육위원회 A 의원은 임 의장에게 교육청관계자가 추천한 2명 가운데 1명에 대해 추천해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A 의원은 심지어 의회 총무계에 추천인사 승인절차에 대한 행정상황을 점검하며 추천서류를 교육청에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위촉과 관련한 서류는 일정기간 보류됐다 이 사실을 파악한 임 의장의 불같은 호통에 즉시 교육청에 서류를 보내는 소동을 빚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세종교육청은 재차 담당과장과 국장 등 2명을 의회에 보내 교육청에서 추천한 B, C 인사를 추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였다.
당시 지역정가와 시 의회 관계자 등은 “최교진 교육감의 측근을 인사위에 심기 위해 교육청이 도를 넘는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 임 의장과 A 의원 간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 인사위의 위촉과 관련해 이 같은 잡음이 시 의회 의장과 A 의원 간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A 의원이 추천한 B, C 등 2명의 인사가 모두 인사위원회에 위촉된 것으로 알려져 과정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종교육청과 A 의원 추천 인사 2명 등 모두 인사위원회에 위촉됐다면 과정과 관련한 의혹 등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청 직원들의 승진임용 등 인사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주고 있는 세종시교육청 인사위원회는 모두 17명으로 이 가운데 시 의회가 2명을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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