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목소리 흉내 보이스피싱 50대 남성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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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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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나 김무성인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투리 목소리를 흉내낸 50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를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55)씨를 전날 구속했다.

김씨는 이달 24일 공중전화에서 김 대표와 친분이 있는 대학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일 하려는데 기부금을 좀 내라" 등 거짓말을 들어 돈을 요구했다. 수상히 여긴 이 교수가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위치 추적을 통해 김씨가 있던 공중전화 부스로 달려갔을 땐 다른 곳에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 경찰이 압수한 김씨의 수첩에는 대학교수 등 50~60명 연락처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인터넷 검색 등으로 연락처를 확보했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으며 거짓말에 피해자들이 걸려들면 자기가 김무성 대표 특보인 양 행세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지난 3월 당 회의에서 "내 목소리를 흉내낸 보이스 피싱 범죄가 있다.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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