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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최근 담배 대세 '캡슐 담배' 유해성 조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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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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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담배 제조사들이 앞다퉈 제품에 적용하고 캡슐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보건당국에 유행성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캡슐 담배 규제의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캡슐 담배의 유해성을 분석하고 국내 판매와 해외 규제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본은 연구 용역을 통해 내년 상반기 관련 연구를 진행한 뒤 결과물을 내 놓을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캡슐 담배는 필터 속에 향을 내는 캡슐을 넣어 한 개비로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담배다. 최근 판매되는 제품 중에 한 갑에 다양한 형태의 캡슐 담배가 담긴 것도 있다.

캡슐 담배는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이 10억5000만개비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KT&G 담배 중 40%는 캡슐 담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캡슐에 들어있는 첨가제가 담배의 자극은 낮추고 중독성을 강화해 담배의 인체 유해성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캡슐이 연소될 때 또다른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의혹도 있다.

캡슐 담배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캡슐 담배 자체에 대한 규제 정책을 펴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미국·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은 캡슐에도 들어있는 첨가물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고 있다.

질본은 △국내 캡슐 담배 현황 △해외 캡슐 담배 현황과 규제정책 △국내 캡슐담배의 캡슐 성분 분석 △해당 성분의 인체 위해성 등에 대해 조사 한 뒤 캡슐 담배에 대한 정책적인 규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질본은 이와 함께 흡연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개별 흡연자들의 일상을 직접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한국인 흡연자의 흡연 습성을 살펴보는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담배 한개비를 어느 정도까지 태우는지, 어떤 속도로 태우는지, 얼마만큼 깊이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지, 담배를 연달아 피우는지 등 흡연 습성을 조사해 한국 흡연자가 흡연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실제로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살펴본다.

'저타르' '슬림형' '멘솔' 등 담뱃갑의 문구가 흡연 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해 담뱃갑의 표현이나 광고 문구를 규제할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증진법은 '(담배)광고물은 흡연자에게 담배의 품명, 종류, 특징을 알리는 정도를 넘어서 비흡연자에게 직간접적으로 흡연을 권장·유도하거나 여성·청소년의 인물을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금지되는 '묘사'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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