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시는 두 번에 걸친 협상을 펼친 결과 23일 7개의 항으로 구성된 공동합의문을 최종 발표했다. 이번에 도출된 합의사항 중 가장 핵심적 내용은 네덜란드 PEC(Poultry Expertise Centre)가 동아시아 지역 독점권을 가진 국제 가금류전문센터를 익산에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PEC는 가금류 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기술 개발 및 공통이슈 연구를 위해 정부, 민간기업, 전문교육기관 간 협력으로 설치된 기관으로 가금류 전문가 양성과 질병관리, 전문교육을 통한 학위발급 등 유럽 가금류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허브라고 할 수 있다.
국제 가금류전문센터가 익산에 설립되면 유럽의 선진기법과 기술 노하우를 손쉽게 흡수할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및 이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독점권을 부여받아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 가금류산업 거점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합의문을 통해 양 지방정부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식품산업 국가를 지향하는 유럽대표 네덜란드 푸드밸리 지역과 아시아 유일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양축이 되어 전 세계의 식품문화를 주도하는데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섬유, 패션, 보석, 염료 등 지역의 특화산업 수출 다변화를 위해 양 도시가 지원하고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와 푸드밸리 지역 내 기관 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국제인력 교류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원광대학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진단 키트 연구 프로젝트 및 사료첨가제에 관한 연구에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여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원광대학교의 연구 성과가 유럽에 전해져 빛을 발하게 되었다. 또한 익산에 소재한 국내 가금류 최대기업인 하림이 바네벨트시와 산관학 협력을 굳건히 하게 한 교두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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