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이산가족 오늘 9시 반 작별 상봉 “죽어도 여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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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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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산가족 오늘 9시 반 작별 상봉 “죽어도 여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이산가족 오늘 9시 반 작별 상봉 “죽어도 여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26일 오전 종료된다.

남측 이산가족 254명과 북측 이산가족 188명은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한다.

이들은 전날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 행사를 가졌지만 제한된 시간 탓에 아쉬움을 안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남한 측 90가족 254명의 상봉단은 지난 24일부터 북측 188명의 가족들과 만나 작별상봉을 포함해 총 6번, 12시간의 상봉행사를 치렀다.

남북은 지난 '8·25 합의'에 따라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마지막 일정을 통해 남북은 지난달 7일 진행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부터 시작된 제20차 상봉의 일정을 종료하게 된다.

양측이 '8·25 합의'에서 향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논의에도 합의한 만큼 이르면 11월 중 추가적인 적십자 접촉 및 회담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남측 가족들은 작별상봉이 끝난 후 북측 가족을 두고 상봉장을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먼저 올라탈 예정이다.

남한 측 가족들은 이날 작별상봉을 한 뒤 금강산 현지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출발할 예정이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단 1초라도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작별상봉이 끝나면 탑승하게 될 버스의 번호와 좌석 위치 등을 표시한 메모를 미리 건네기도 했다.

북에 두고 온 아내를 만나 여한이 없다던 전규명 할아버지도, 딸에게 '꽃신'을 건넨 구상연 할아버지도, 늙어버린 아들과 65년 만에 눈물의 만찬을 함께했던 이금석 할머니도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 한다.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끝낸 남측 이산가족들은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강원도 속초로 귀환할 예정이다.
 

[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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