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항공여객과 화물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성장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노선의 경우 메르스 여파가 다소 남아 있는 분위기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항공여객 수송실적은 총 735만명으로 전년 동월(685만명) 대비 7.3%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올 6~8월까지 메르스 영향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던 것이 9월 들어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전년 동월(472만명) 대비 4.3% 증가한 493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16.2%)와 일본(9.4%), 유럽(8.8%), 동남아(7.4%) 지역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노선도 전승절 효과 등 방한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크게 축소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3.6%)에 그쳤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5.4%, 19.8% 증가한 반면, 김포와 제주 공항은 각각 5.2%, 14.6%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여행 수요 및 항공사 운항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212만명) 대비 14.0% 증가한 242만명을 기록해 월별 국내선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공항별로는 청주(49.4%)와 울산(22.8%), 김해(18.7%), 대구(18.4%)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와 김포 공항도 각각 15.8%와 10.7%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 공항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항공화물 역시 국제선 화물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28만톤) 대비 3.6% 증가한 31만톤을 기록했다. 중국(5.4%)과 일본(6.7%), 동남아(7.8%) 등 주요지역의 항공화물 물량 확대 영향이 컸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항공시장이 9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추세에 돌입한 데다, 특히 10월부터는 국제선 여객 실적 증가가 가속화 되면서 항공여객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항공화물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동향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장비 등 항공수출입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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