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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의원들이 전날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태스크포스(TF)팀 사무실에 현장확인을 간 것을 두고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돌아와서 민생을 논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간에도 이 일(역사교과서 국정화)을 위해 당연히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교육부 TF팀 현장에, 어젯밤부터 국회의원들이 들이닥쳐 공무원 감금하고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가 막힌 심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도 "야당은 좌편향된 교과서의 문제점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장외투쟁으로 일관한다"면서 "장외투쟁은 좌편향적 민중사관에 갇힌 외눈박이 역사관만큼이나 시대착오적이고 후진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30여년 전 반독재투쟁 시절에 여전히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이런 일 해서 되겠느냐"라며 "야당은 20세기형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위한다면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교육부가 추진중인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는 데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를 놓고 여러가지 오해가 많은 것 같다"면서 "정부와 우리 새누리당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 논쟁의 차원에서 이것을 추진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역사교과서 근현대사 부분을 보면 교과서 펴는 순간부터 시종일관 암울의 역사와 패배의 역사로 기록하고 있다"면서 "편협한 사실을 가르치니까 우리나라를 문제가 많은 나라, 못난 나라, 영원히 중진국으로 머물 수밖에 없다는 패배의식을 갖게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 등에서 역사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학창시절 좌편향되고 왜곡된 역사를 배운 젊은이들이 균형잡힌 역사지식과 역사관을 다시 배워 답안지를 써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 말미에서도 "역사교과서 문제는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며 "야당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 감금하는 그런 못난 짓 중단하고 당장 국회로 돌아와서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법안 심의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대표는 야당을 겨냥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겠다는 데 거기 가서 감금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과연 국회의원들 할 일인가"라며 "우리모두 반성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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