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2위를 해야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가 2015-2016시즌 미국PGA투어 개막 이후 두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투어에 데뷔한 이후로는 통산 여덟 번째 2위다.
특히 지난주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는 연장전 끝에 단독 2위를 하고, 이번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달러)에서는 챔피언과 1타차로 공동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케빈 나는 시즌 개막 후 두 대회 모두 ‘한 끗’이 모자랐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3위였던 케빈 나는 최종일 흠잡을데 없는 스코어로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69타(68·66·68·67)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무명’ 스마일리 카우푸먼(23·미국)은 이날 10언더파(이글1 버디8)를 몰아치며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첫 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15만2000달러(약 13억원)다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이 대회(당시 JTS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 뒤로 이 대회까지 90차례나 투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두 번째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2위만 여덟번째 했다.
케빈 나는 이날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향해 나아갔다. 16번홀(파5)에서는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공동선두에 합류하며 2주연속 연장전을 기대케했다.
그러나 케빈 나의 상승세는 17번홀(파3)에서 멈췄다. 티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고 칩샷은 짧아 홀까지 4m를 남겼다. 쇼트게임에 관한한 투어에서도 내로라하는 케빈 나였기에 의외였다. 그는 파세이브 퍼트마저 실패, 보기를 하며 2위로 내려가고 말았다. 케빈 나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옆 4.5m에 떨궜으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개막전 연장전에서 페어웨이 드라이버샷 실수로 우승을 놓친 케빈 나는 시즌 둘째 대회에서는 결정적 순간 칩샷 실수로 우승컵을 날려보냈다. 케빈 나는 그러나 올시즌 두 대회에서 100만3733달러의 상금을 획득했고 페덱스컵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루키 챔피언’ 카우프먼은 어린 시절 농구를 하다가 대학팀 골프 코치를 역임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골프로 전향했다. 정규 투어와 2부 투어를 오가며 대회에 출전해온 카우프먼은 정규 투어 다섯 번째 출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재미교포 신인 마이클 김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6위, 김시우(CJ오쇼핑)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5위, 초반 상위권이었던 이동환(CJ오쇼핑)은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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