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最古) 지권인(智拳印) 불상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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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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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제1021호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승격 지정 예고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문화재청이 26일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상인 보물 제1021호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

766년 제작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가슴 앞에 세운 왼손 검지의 첫 마디를 오른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 모양을 하고 있다. '지권인' 비로자나불 양식은 9세기 중엽에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통해 이미 8세기 중엽에 신라가 당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불상은 일부 훼손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불두와 불신의 비례가 조화로워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불상의 받침돌에서 발견된 '납석사리호(곱돌로 만든 항아리)'는 지난 1986년 국보 제233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석가모니로부터 불법을 전수한 제자 16명을 그린 그림 '고려 십육나한도(제7 가리가존자)' 등 6건은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려 십육나한도'는 의자에 앉아 시중을 받는 이국적인 수행자의 모습을 수묵담채로 그린 것으로 1236년 김의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고려 십육나한도(제15 아벌다존자)', '고려 오백나한도', '신묘삼월 문무과전시방목',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재조본 유가사지론 권20' 등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문화재 7건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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