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호, 44조원 들여 '부자들만 사는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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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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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 '그들만 사는 세상'이 생겨날 전망이다. 중국 최대 부호가 44조원을 투자해 중국 동남쪽 광둥(廣東)성 해안도시에 부자들만 사는 최첨단 기술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태평양건설그룹(CPCG)의 회장 옌제허(严介和)가 광둥성 산웨이(汕尾)시에 25만 명 규모의 최첨단 스마트 도시를 만들어 '풍요로운 사람들'만 입주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해당 스마트 도시는 교육, 직업훈련, 의료 분야를 특화시킬 계획이다.
 

[사진=구글맵]


도시는 평방 100㎢의 규모로 선산(深山)특별협력지구 내에 위치해 광둥성 선전(深圳)과 산웨이 정부의 공동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도시 설계는 마무리 됐으며 10년 내 완공돼 운영이 가능하다.

옌 회장은 "이곳의 최첨단 기술과 시설은 세상의 부러움을 살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서양 사람들이 하는 어떤 일도 중국인이 해낼 수 있고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 내 교육기관에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학자들을 불러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그는 "내 기준에서 '부자'는 재정적 능력 뿐 아니라 교육 수준이 높고 고상한 사람을 의미한다"며 "내 소유물을 졸부나 미개한 사람들에게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예상되는 논란에 대해 "그런 부정적 의견들이 나를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동기가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마트 도시 건설을 두고 "포춘지 리스트에 오를 또 다른 기업을 만들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백부(胡润百富) 최신호는 옌제허 CPCG회장과 그 아들의 순자산이 910억 위안(약 16조 1300억원)으로 중국 6번째 부자라고 전했다. CPCG는 포츈지에서 선정한 500개 기업 중 126위에 오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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