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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親朴), 대통령 시정연설 앞두고 '국정화 사수대'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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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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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정무특보와 악수하는 김무성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에서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와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5.9.24 kane@yna.co.kr/2015-09-24 14:42:14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새누리당 내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국정화 사수대를 자처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모임은 27일 예정돼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친박계 의원들이 결집된 모습을 통해 여론 반전에 힘을 보태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초청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모임이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모임의 총괄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것은 호사가들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행사가 친박계의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미 청와대 정무특보직을 사임한 윤 의원이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의 당 복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는 포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정갑윤, 김태흠, 서상기, 안홍준, 이진복 의원 등 4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최근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윤 의원은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는) 헌법적 가치의 문제인데 여론에서 우리가 좀 밀린다는 얘기를 들으면 (당 지도부의 대응 논리가)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선 김태흠 의원이 "당의 입장에서 교육부의 앞으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교육부가 첫 대응을 잘못했으니 장관을 경질해 갈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한 것이다.

다만 친박계의 이날 세미나에 대한 해석은, 같은 날 오후 비박(非朴·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열면서 다소 희석되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설파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못난 나라, 문제 많은 나라라는 식의 부정적·패배주의적 역사관이 아이들에게 주입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모두 나서서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과서라는 논란을 이제 종식시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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