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빠진 조선사 '빅3'...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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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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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배상희 기자 = 한국 조선사 '빅3' 중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두 기업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현대중공업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적자를 기록해 희비가 갈렸다.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으로 조선3사 적자 기록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일하게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에도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계를 둘러싼 불안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 삼성중공업,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일단' 안도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4364억원, 영업이익 846억원, 당기순이익 5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9.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는 회사 전체 프로젝트의 원가 상세점검 결과를 실적에 반영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3분기에는 경영 실적이 정상화됐다"면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익시스(Ichthys) 프로젝트 공사비 추가 정산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3분기 매출액은 25.3%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4%와 70.7%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극한의 원가절감은 물론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의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이익을 발굴하는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 8분기째 적자...4분기 회복 기대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10조9184억원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784억원과 4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해양부문 공정지연과 건설장비부문 판매 부진으로 지난 2분기 대비 8.7%(12조4040억원)가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074억원과 2090억원 확대됐다. 다만, 전년동기의 1조9346억원과 1조4606억원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선(先)손실 반영, 유가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 반영과 현대커민스 등 부실법인 및 중국 건설장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국내 법인 청산 등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일반상선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저가 수주 물량이 점차 해소되면서 공정이 안정화되고 있고, 해양부문도 현 시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손실을 모두 반영했다"며 "전기전자, 엔진 등 타 사업분야에서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어 4분기는 실적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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