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교육부 산하 비밀 TF(태스크포스)팀을 급습한 야당 의원들을 ‘화적 떼’에 비유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정현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여당의 친박계 좌장이자 7선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는 거칠고 품격 없는 점잖지 못한 언어구사”라며 “막말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참으로 우리 정치권의 질이 이처럼 떨어졌나 하는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런 식의 막말은 우리 정치문화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서 최고위원이 야당에 제보한 인물을 ‘세작’이라며 색출 주장을 한 데 대해선 “비민주적 인식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 땅의 양심적 내부고발자를 전부 ‘세작’이라고 부른다면, 권력의 독주와 비리에 휘슬을 울리는 내부 고발자들이 설 자리는, 민주주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최고위원은 정치권의 원로로서 자신의 막말을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역사를 거스르는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 중심을 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의원들이 25일 밤 교육부 산하 비밀 TF를 급습한 것을 거론하며 “‘비밀’ 이것을 대하는 순간 지난 2012년 12월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을 미행하고 그 집을 포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감금한 것이랑 똑같은 짓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야당이 '화적 떼'는 아니지 않으냐. 정당한 업무집행을 하는 현장에 찾아가 아직도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야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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