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한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통일부와 함께 기존 '심리·사회적 지지 프로그램'을 확대·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상봉 이후 겪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 가족과 만난 이산가족 중 다수가 우울증, 허탈감,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적십자사는 심리상담사와 자원봉사자로 지원단을 꾸려 상봉자 전원의 가정을 직접 찾아 상봉 후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심리적 안정을 돕는 치료를 병행키로 했다.
북측 가족과 만난 후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이산가족에게는 지역사회 전문병원과 연계해 지속적인 심리치료와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남북은 이달 20~26일 금강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했다. 남측 1차 상봉단 96가족 389명, 2차 90가족 254명이 이 기간 북측 가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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