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사장 공모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여 고대영 씨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께 표결절차를 논의한 후 바로 표결에 들어갔으며, 1차 투표에서 고 후보자가 총 7표를 얻어 조대현 현 사장을 제치고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KBS이사회는 여권 이사 7명, 야권 이사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사장 후보자 선정에서는 이중 3분의 2인 6표를 얻어야 후보자로 선정된다.
KBS이사회는 이르면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KBS 사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이에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치르게 된다.
조대현 현 사장의 임기가 11월23일까지인 점을 감안해 그 안에 차기 사장 선임 절차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제22대 KBS 사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고 후보자는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5년 KBS 공채 11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 9월부터 KBS비즈니즈 사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 등은 고 후보자가 보도본부장 등 시절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전력을 들어 그가 사장에 취임하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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