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 1971년 터를 잡은 노량진 수산시장이 44년 만에 재래시장에서 현대식 건물로 새 둥지를 옮긴다. 그동안 익숙했던 재래시장의 모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27일 수협중앙회와 노량진수산시장 등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은 2012년부터 시작한 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올해 안에 현대식 건물로 이사한다.
지난 24∼25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열린 다섯 번째 ‘도심 속 바다축제’는 재래시장 형태의 수산시장에서 열린 마지막 축제로 기록됐다.
새 건물은 연면적 11만8346㎡,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출하에서 경매, 분산까지 전 과정을 시장운영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지하 2층∼지상 1층에 최대 124대가 동시에 상·하차해 현재 수산시장 물류 정체도 해결할 수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올해 안에 새 건물로 이사한 후 내부 판매자리·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 개장식을 계획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1927년 서울역 근처 의주로에 경성수산주식회사가 모태다. 이후 1971년 6월 현재 위치에 신축 이전했으며 1983년에는 노량진수산주식회사를 설립했다. 2002년 2월 수협중앙회에서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종사자 4000여명, 하루 이용자 3만명의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성장했다.
한편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유휴 부지를 문화체육관광부 카지노 복합리조트 대상지로 제시했지만 서울이 사업 대상 지역에서 제외시키면서 무산됐다. 수협중앙회는 이 부지를 놓고 다각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해 개발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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