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도심지 군부대로 인해 과거 37년간 끊긴 서초대로 서초역~내방역 연결 터널이 2019년 개통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리풀공원을 가로지르는 서초역∼방배로간 도로개설 공사가 위한 첫 삽을 뜬다.
그간 강남역과 이수역 사거리를 잇는 서초대로는 서리풀공원 내 정보사령부 부지 때문에 길 중간이 끊겨 시민들은 남부순환로, 사평로, 방배로, 효령로, 반포로 등 주변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이번 공사는 총 연장 1280m 구간으로 터널(355m) 및 옹벽(155m) 구간이 왕복 6차로, 나머지(770m) 미정비의 경우 왕복 8차로 확장이 된다. 2019년 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은 1978년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 이후 2002년 6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국방부와 6여 년에 걸친 18차례 협의 끝에 부지보상 협약이 체결돼 현재 진행 중이다.
향후 이 직선도로가 개통되면 대중교통체계가 개선, 내방역~강남역 출퇴근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만성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여 개월 공사기간 약 3700억원의 생산유발 및 1660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개설 후 30년간 1890억원의 편익비용이 발생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서리풀공원을 관통하는 터널은 인근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보행자 친화적 환경으로 건설된다. 터널 내부는 왕복 6차로와 폭 2.4m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도로가 갖춰진다. 보행자, 자전거 통행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이 설치돼 매연, 미세먼지 등을 차단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구축됨으로써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은 분산되고 주변도로 정체가 해소되는 등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초로~사당로를 연결하는 동·서 간선도로축의 완성은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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