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올 들어 4.52% 상승…9년 만에 최대폭

강남에선 강남·서초구, 강북에선 성북·노원구가 주도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9월보다 0.49% 상승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올해만 4.52% 올랐다. 이는 2006년 24.11%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성북구가 6.15% 상승해 가장 높았고, 서초구(5.30%), 노원구(4.4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국(4.33%), 수도권(4.76%), 지방 5개 광역시(5.56%)의 아파트 가격도 올 들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광역시 가운데 대구의 상승곡선이 가팔랐다. 2013년, 2014년 각각 10.81%, 8.30%의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는 올 10월에 이미 10.48% 누적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해 상승률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남지역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중소형 평형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북지역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매입 후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